세종시,국회 분원 설치 7개 시·도와 함께 공동 추진

세종시가 정치권에서 약속한 국회 분원 세종시 설치 현실화를 위해 중부권 광역자치단체들과 공동으로 나선다.

15일 세종시에 따르면 오는 21일 중부권 7개 시·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중부권 정책협의회’에 세종시 국회 분원 설치 등을 공동협력 과제로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중부권 정책협의회는 대전·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경북시도 등 7개 광역자치단체가 공동의 발전과 이익을 위해 이번에 창립되는 협의회다.

중부권 정책협의회는 애초 대전·세종·충남·충북이 참여해 운영되던 충청권행정협의회가 확대된 것으로 상호 정책 공조와 공동 관심사 협의 등을 통해 중부권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협력해 나가자는 것이 창립취지다.

특히 소속 정당이 다른 광역자치단체들이 뜻을 모았고, 초광역권이 합심해 정책협의회가 창립됐다는 점에서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한 목소리를 낼 경우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자치단체별로 1~2건의 상생발전을 위한 주요 사업을 제안하면 논의를 거쳐 공동합의문에 채택, 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게 된다.

세종시는 이번 총회에서 세종시 국회 분원 설치와 서울 세종 고속도로 조기 착공 등 2건을 제안해 중부권 상생협력 및 활성화를 위한 공동합의문에 채택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세종시 국회 분원 설치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여야 모두 충청권 유권자들에게 공약으로 제시해 제20대 국회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종시에 국회 분원이 설치되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국회와 행정부 간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데다, 국회 상임위 등의 입법과정에 지역의 공동이익과 발전 방안도 반영할 수 있다.

서울 세종 고속도로 세종~안성구간 조기 착공 건도 중앙부처의 세종청사 이전 완료에 따른 접근성 향상과 고속도로 효율 극대화와 국토균형발전 등의 명분이 있는 만큼 오는 2020년에서 2018년으로 착공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논리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중부권 7개 자치단체의 상생발전과 번영을 위해 숙원사업과 핵심사업,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의 공동 사안을 발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세종시 국회 분원 설치 등의 주요 사업 추진을 위해 지역과 정당, 권역이라는 한계를 넘어 7개 시·도지사들이 함께 하는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김 배규 기자

김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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